예금보험공사가 제일은행[00110]과 맺은 풋백 옵션(Put Back Option. 사후 손실 보전) 계약에 따라 지급해야 할 공적 자금이 모두투입됐다.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어 제일은행에 대해 ▲동국무역 등 워크아웃 기업들에 대한 전환사채(CB) ▲개발리스 등 만기 후 상환이 안된 부실 채권(정크본드)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공적 자금 4천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예보는 지난 1999년 말 제일은행을 미국계 투자펀드인 뉴브리지 캐피털에 매각하면서 작년 말까지 발생하는 손실을 갚아 주기로 하는 풋백 옵션 계약을 맺었고 지금까지 이와 관련해 총 5조1천억원이 투입됐다. 예보 관계자는 "매각 이전의 잠재 부실로 인한 보상(Indemnification) 문제를제외하고는 풋백 옵션에 따른 공적 자금 투입이 모두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풋백 옵션을 포함해 지금까지 제일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규모는 총17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보는 추산했다. 예보는 제일은행 매각대금과 자산 매각을 통해 이중 9조7천억원 가량을 회수했고 나머지도 보유 주식 등을 처분해 최대한 회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