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28일 증시는 16p 진폭의 음선을 만들었다.개장초 760선을 넘어서며 화려한 출발을 지키지 못하며 752로 마감.한편 외국인은 1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8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기관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 원인을 제공했다. 기관은 삼성전자(254억원),LG전자(245억원),국민은행,삼성전기 등 지수 관련주를 집중 내다판 반면 SBS(75억원),한솔제지(52억원) 등 개별주를 순매수 1.2위 종목으로 올려 놓았다. 외국인은 LG전자를 필두로 삼성전자,한국전력,국민은행을 사들여 기관과 반대 매매 패턴을 보였으며 LG화학,대한항공,POSCO,한솔제지 등을 순매도했다.한편 현대산업에 대해 전일 10만주 가량을 내다판데 이어 금일 40만주를 팔아치워 하락을 주도했다. 한편 금일 미국에서는 美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발표된다.(전기:+2.9%/예상 +2.4%)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오른 1,178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채권시장에서는 산업생산 부진을 틈타 국고채 3년금리가 전일대비 7bp하락(=채권값 상승)한 4.50%를 기록했다. 조정론 대두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주가가 5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화면서 조정 압력이 커졌다"고 지적하고 내일이 주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는 의견을 내놓았다. 8월도 양선으로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월봉상 5개월 연속 양선을 기록하게 됐다.지난 2001년 11월 부터 2002년 4월까지 6개월 연속 양봉이 출현한 적이 있으나 곧바로 본격적 하락세로 접어든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1993년 말에는 5개월 연속 양선 출현 후 2개월 조정을 받은 바 있다. 글로벌에셋자산운용 정상진 주식운용 팀장은 "월봉상 5개월 연속 양선이 출현해 기술적으로 9~10월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과거 상승기와 달리 과열 양상이 아닌 비교적 착실하게 매물을 소화해 조정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선행지수를 비롯한 여러 경제지표들이 아직 바닥을 다지고 있는 점이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어려운 기관장세 과거 750선 부근에서는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왔으나 최근 기관의 매도 공세는 그칠 줄 모르고 있다.자금이 들어오기는 커녕 되레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것. 정 팀장은 "시중의 부동 자금을 ELS 펀드가 일부 흡수해 간 면도 없지 않으나 2000년대 들어 두번의 큰 폭락을 경험하며 투자자들의 학습 효과가 깊어 간접투자를 꺼린다"는 지적이다. 또한 "급등이 아니라 서서히 오르고 있어 일반인에게 다소 매력이 떨어져 보인 가운데 시장 컨센선스 역시 800p에서 형성돼 기대수익률이 크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