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지난 2분기 3%대를 넘는 성장을 기록,기대 이상으로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 미 상무부는 28일 2분기 경제성장률을 3.1%로 수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잠정치 2.4%보다 0.7%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으로, 지난해 3분기의 4.0%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상무부는 "가계 지출 증가와 기업 설비투자의 빠른 회복에 힘입어 다소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 부문은 감세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등 내구재를 비롯한 지출이 지난 1분기(2%)의 2배 가까운 3.8% 급증, 성장을 이끌었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3년 만의 최대인 8% 늘어나 향후 경제성장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27일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보고서' 초안에서 "지난 상반기 중 독일 등 유로존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등 세계경제 전체로는 일부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했지만 미국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호전돼 세계경제 성장전망치를 지난 상반기 전망치와 같은 3.2%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특히 미 경제회복을 낙관,올해와 내년 미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4%(상반기 전망 2.2%) 및 3.7%(3.6%)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미 경제가 재정지출 확대에 힘입어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로 인한 막대한 재정적자는 미 경제의 위험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