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하나은행, 한미은행 등 은행주가 인수.합병(M&A) 테마주로 급부상 하고 있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하나은행[02860]은 5일 연속 강세속에서 6%대 상승률로 1만6천원대로 올라섰으며 외환은행[04940]도 역시 6%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계 창구를 통한 순매수 규모가 외환은행 30만주, 하나은행 22만주에달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자사주 보유지분 18.6% 중 15%를 일본 센세이(新星)은행에 매각하기위한 협상을 추진 중이며 센세이측 매입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지분매각 계획은 자사주 물량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알리안츠나 동원 등 기존 주주의 반발이 예상되는데다 신세이와의 시너지 효과도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외환은행의 경우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에 지분 51%와 경영권을 양도하는 본계약 조인식을 이날 중 맺을 예정이라는 점이 주가 강세의 배경이다. 외환은행은 이번 외자유치가 성사될 경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상반기말 9.3%대에서 11∼12%대로 높아져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신한지주[55550]에 인수된 뒤 진통을 겪다가 새 행장을 맞고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조흥은행[00010]과 대주주인 ING그룹과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키로합의한 국민은행[60000]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은행주들이 실적에서 M&A 테마로 이동하고 있다"며"한미은행[16830]도 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의한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도예상되고 있어 올 하반기 M&A 주식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위원은 "M&A 관련 은행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올랐으며 상승기간이 장기적이지는 못할 것"이라며 "주주들은 M&A 자체보다 당기순이익 증가 등 경영성과에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