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7명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25일자로 사직한다. 노 대통령이 이들에게 준 메시지는 "나가서 독자적으로 생존하라"는 것. "지역구로 내려가 성공하길 바란다"는 막연한 '노심'(盧心) 외에 노 대통령이 이들에게 표시나게 준 것은 없다. 노 대통령은 23일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선거는 큰 구도가 중요하다"며 자신의 선거경험담을 들려주며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선거는 선거운동 등 조그마한 일도 중요하지만, 큰 구도가 어떻게 짜여지는가가 더 중요하다"며 "그러나 그것을 누가 쉽사리 알겠느냐"고 반문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또 신당 문제에 대해서도 "내가 총선에 출마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이 문제를 정리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신당에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직접적인 의사표명은 하지 않았다. 이해성 홍보수석, 최도술 총무ㆍ박기환 지방자치ㆍ박재호 정무2ㆍ김만수 보도지원 비서관과 백원우 행정관 등 6명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심 전파 의지를 다졌다. 문학진 정무1비서관은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