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인 아모텍의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다. 휴대폰 부품인 칩 바리스터 매출급증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아모텍은 22일 10.17% 올라 최근 3일 동안 상승률은 25%나 됐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최근 아모텍처럼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 타깃이 되면서 단기간에 크게 오르는 신규 등록주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신규등록주 집중 매수는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11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이 이제는 코스닥으로도 눈을 돌려 우량종목 발굴과 함께 개별 종목 투자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떤 종목들을 사나=지난달 말 신규 등록한 파워로직스는 외국인 지분율이 이달들어 25% 이상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UBS증권이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재생 충전지용 '프로텍션 서킷 모듈'(PCM)의 국내 점유율 55%인 1위 기업이라며 매추 추천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플렉스는 올 상반기 순이익(99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92% 증가하는 고성장으로 외국인 매수를 불러모으고 있다. 외국계 투자자문사인 J&W세리그만은 최근 연성PCB 성장의 수혜 업체인 이 회사의 지분 5.25%를 투자목적으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탑엔지니어링은 LG필립스LCD의 설비투자에 따른 수혜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 타깃이 되고 있다. 팬 롱쇼트 케이먼 파트너스는 최근 투자목적으로 이 회사 지분 5.07%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엔터기술 역시 노래방기기의 수출 증가 가능성을 이유로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로의 제품 공급이 기대된다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외국인의 주목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왜 신규등록주인가=대신증권 투자분석실 함성식 연구원은 "인터넷주에 대한 순매수 행진을 멈춘 외국인들이 이제 모멘텀을 가진 개별 신규 등록주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며 "인터넷과 같은 주도적인 테마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상무는 "올해 신규 등록주들 가운데는 유난히 '대어급' 종목이 많았다"며 "외국인이 신규 등록주를 산다기 보다는 우량주를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이해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