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의 근로기준법 개정안 통과로 주5일 근무제 도입이 확실시됨에 따라 펜션(pension)과 전원주택이 각광을 받고있다.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작년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부부적으로 실시되면서 펜션과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향후 주5일제 관련 정부 법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펜션과 전원주택 시장은 본격적인 호황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21일 전원주택 전문업체인 드림사이트코리아와 내집마련정보사 등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 본격 실시를 앞두고 최근 강원도와 수도권, 제주도 등을 중심으로 고급별장형 민박인 펜션과 전원주택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의 경우 몇년 전부터 종합 리조트타운과 청정계곡을 중심으로 고급 펜션 건축 붐이 일면서 봉평면 면온리와 흥정리 흥정계곡 4㎞구간, 용평면 일대에만 모두 130여개의 펜션이 건립돼 있다. 평창군에 들어선 펜션은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총 10여개에 불과했으나 2001에 100개를 넘어선 뒤 2002년 500여개로 늘었으며 올해는 1천개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도 가평과 남양주, 충남 태안 등지에도 펜션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1만평 규모의 단지형 펜션도 크게 증가해 작년 말 전국적으로 10개에 불과했던단지형 펜션이 8월 현재 51개로 늘어났다. 단지형 펜션의 경우 전체의 60% 정도가 평창과 가평, 남양주, 태안, 제주도 일대에 몰려 있으며 대부분 종합리조트 타운 인근이나 강 또는 계곡 주변에 위치해 있다고 드림사이트코리아는 설명했다. 주거용으로 주로 건립되는 전원주택은 그동안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일대에주로 많이 들어섰는데 최근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강원도 일대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개∼50개동 규모의 단지형 전원주택은 작년 말 115개에서 지난 7월 말 현재 186개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용인과 양평, 남양주, 가평, 홍천, 횡성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안에 전원주택 시장이 2조-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급증하는 전원주택 수요의 경우 드림사이트코리아가 지난 3월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전체 응답자 2만6천317명 가운데 무려 61.48%가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실시되면 3년 이내에 전원주택으로 이주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드림사이트코리아의 김영태 차장은 "주5일 근무제 영향으로 펜션과 전원주택이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특히 전원주택 시장의 경우 주5일 근무제, 정부의 정책적 지원, 교통여건 개선, 국민소득 향상 등 갖가지 호재가 맞물리면서 올해가 전원주택 시장 부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