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니버시아드 선수단의 '도우미'인 미녀 응원단 302명이 다시 한국 땅을 찾았다. 리일남 단장이 이끄는 북한 대구 유니버시아드 응원단은 20일 오후 4시32분과 39분, 2대의 고려항공 여객기에 나눠 타고 김행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응원단은 도착 직후 공항에서 간략한 절차를 밟은 뒤 대구시 경계에 붙어있는 경북 칠곡군 동명면 기성리 대구은행 연수원으로 이동, 여장을 푼다. 응원단은 취주악단 120여명을 포함해 모두 302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참석, 응원 열기를 주도했던 응원단의 상당수가 대학생 중심의 새로운단원으로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응원단을 이끄는 리 단장은 문화성 교육국장 직함을 갖고 있고 동명이인인 리일남 부단장은 체육지도위원회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응원단은 당초 18일 오전 10시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남측 보수단체의 인공기 소각 사건을 문제삼아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도착이 지연됐다. 이에 앞서 전극만 총단장과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 218명은 이날 오전 9시 37분과 45분에 고려항공 여객기 2대를 이용해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1시20분께 대구 동변동 선수촌에 입촌했다. (부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princ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