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분양 성수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수도권에서만 2만2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지는 등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여름휴가 기간 중 공급을 미뤄왔던 업체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경기도와 인천지역에서 45개 단지,2만8천9백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8월의 1만3천5백91가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아파트는 2만2천1백32가구에 이른다. 주택공사도 4천여가구의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남양주·의정부·용인 등지에서 전체 공급물량의 70%인 31개 단지,1만5천2백67가구가 쏟아진다. 1천가구 이상 대단지도 6곳에 이른다. 경기도 수원시 서둔동 금강종건·중앙건설 단지,주택공사가 내놓을 부천 소사지구와 인천 삼산지구 단지,고양시 벽제동 풍림,화성 태안 한승,용인 기흥 신안 등 6곳은 1천가구 이상 대단지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엔 주택공사의 공급물량이 많아 내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들라면 이들 물량을 눈여겨볼 만하다. 대부분 택지개발지구 내 단지로 전체 4천2백85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조건도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업체들이 중도금 무이자 융자 및 이자후불제 등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입지여건과 분양가 수준을 잘 따져 청약에 적극 나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경우 수도권의 모든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분양권 전매가 안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청약에 나서야 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