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한국골퍼로는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 대표선수로 뽑혔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국제연합팀(유럽 제외)이 겨루는 남자프로골프 단체대항전이다. 국제연합팀 단장인 게리 플레이어(68·남아공)는 19일(한국시간) 프레지던츠컵 출전선수 12명 가운데 최경주를 단장 추천 케이스로 선발했다. 프레지던츠컵 출전자는 랭킹 포인트 1∼10위가 자동 선발되고 2명이 단장 추천선수로 지명된다. 플레이어는 랭킹 포인트 11위인 최경주와 12위 팀 클라크(남아공)를 낙점했다. 남자프로골프 세계 올스타전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지던츠컵에 한국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최경주가 처음이다. 일본선수들도 와타나베 스가사,점보 오자키,조 오자키,마루야마 시게키 등 4명만 이 대회에 출전했다. 국제연합팀 단장 플레이어는 "최경주는 미국 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며 "다양한 샷을 구사하고 승부근성이 강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미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시즌 상금 1백20만달러를 넘겼고 마스터스 15위,브리티시오픈 22위 등 메이저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경주는 프레지던츠컵에 앞서 미국에서 열리는 EMC월드컵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최경주가 호흡을 맞출 국제연합팀에는 어니 엘스(남아공),비제이 싱(피지),마이크 위어(캐나다),닉 프라이스(짐바브웨),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강호들이 포함됐다. 한편 잭 니클로스(63·미국)가 이끄는 미국대표팀은 타이거 우즈,데이비스 러브3세,짐 퓨릭,데이비드 톰스,케니 페리,필 미켈슨 등과 단장 추천을 받은 프레드 펑크,제이 하스 등으로 확정됐다. 양팀 12명의 선수가 4일간 팀매치플레이(포섬·포볼)와 싱글매치플레이 방식으로 겨루는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11월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링크스코스에서 열린다. 지난 94년 출범한 이 대회는 지금까지 네차례 열렸으며 미국이 역대전적 3승1패로 앞서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