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대통령은 테러가능성에도 불구, 오는 10월 21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 참석을 확인했다고 18일 탁신 치나왓 태국총리가 밝혔다. 탁신 총리는 지난주 아유타야에서 알카에다 연관 동남아 테러조직 제마이슬라미야(JI)의 핵심인물 함발리가 체포되기 전 APEC 회담을 겨냥한 테러를 계획했던 것과관련, "부시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테러근절을 위한 태국의 협조에 감사했으며 이곳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탁신 총리는 "개최국으로서 우리는 치안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면서 함발리가 체포됨으로써 태국내에서 JI조직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함발리가 체포됐지만 APEC 회담에서의 테러가능성은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이 함발리를 구금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등이 자국내테러배후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그의 신병을 넘겨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측은정치.치안상의 문제를 우려해 이를 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함발리와 함께 체포된 말레이시아인 아내 노랄위자 리 압둘라의신병을 넘겨받았던 말레이시아 정부는 국제법에 따라 그녀를 재판없이 구금할 수도 있다고 압둘라 아흐메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베르나마통신을 통해 밝혔다. (방콕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