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젊은 고위관리 59명이 선진국의 행정을 배우기 위해 16일 미국 하버드대학으로 연수를 떠났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했다. `중국 지도자 발전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이번 연수는 선진 공공 행정 전략을익히고 산적한 국내문제 처리를 위한 분석기법을 배우기 위한 것으로 작년에 이어두번째이다. 중국 정부의 싱크 탱크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과 칭화대(淸華大) 공공 행정관리과, 그리고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 `공공 지도자 고급반 양성' 프로그램에 따르면, DRC는 일단 중국 전역에서 유능하고 참신한 지도자를선발, 칭화대에서 3주간 예비 과정을 거치게 한뒤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6주간 실무를 중심으로 연수를 시킨다. 작년에 55명의 고급 공무원이 이 과정을 처음 마쳤고, 오는 2006년까지 매년 약60명이 이 연수과정을 거치게 된다. 총 300명의 고급 간부들이 연수 대상이 된다. 선발 대상은 45세이하의 전국의 고급 공무원이지만 이번에 선발된 연수자들은최연소자가 34세이고, 대부분이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공직에 진출한 중국판 '386세대'로 앞으로 중국을 이끌 젊은 피다. 여성은 10명미만이다. 작년 첫 중국 연수생을 맡았던 케네디 행정대학원 아시아 프로그램 담당자 앤터니 사이치 교수는 "중국 공무원들이 생각 이상으로 탁월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말했다. 후진타오(胡錦濤)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지도부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고급 간부 양성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아래 이 연수 프로그램에 큰 관심과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