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휴대폰으로 '120' 민원서비스 무선전화를 걸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대로 수신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 무선사업자에 수신방법 개선을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120 민원서비스 무선전화는 지역번호 광역화 실시이후 기초자치단체 관할구역으로 수신되는 번호의 수신처 지정에 혼란이 발생, 번호가 바로 수신되지 않는 문제가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종전 민원인이 경기 의정부시에서 120 민원전화를 이용해 민원을 제기할경우 0351-120을 누르면 가능했지만, 통화권역이 광역화된후 휴대폰으로 031-120을누르면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청으로 연결돼 의정부시에 직접 연결이 안된다는 것. 행자부는 이같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최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무선사업자에 기술개선 협조를 요청했다. 행자부는 무선사업자 기지국이 시군지역에서 누르는 120 번호를 해당 지역 시·군청에 연결되도록 하는 등 기술적으로 조치, 120번을 누르면 관할 도청이 아닌 가까운 시군청에 착신되도록 기술개선을 통해 바꿀 예정이다. 현재 120 민원서비스 무선전화는 248개 지자체중 155개 기관이 운영, 절반이 넘는 55%가 ARS(음성자동응답서비스) 방식, 28%가 교환실 경유, 17%가 민원실로 연결되는 방식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고 행자부는 밝혔다. 행자부는 "120 민원서비스 전화는 주민의 생활불편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1992년부터 설치·운영하고 있는 생활민원서비스 전화"라며 "휴대폰 이용에 따른 문제를 개선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