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의'지사직 유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노조와 환경단체, 민주당 고위 지도부가 그 대안으로 크루스 부스타멘테 부지사를 지원하자는 논의가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고 1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데이비스 주지사와 노조 지도자들은 그동안 민주당원들에게 소환투표에 반대하도록 유권자들을 촉구, 보선투표 자체를 무효화하도록 하자고 주장해왔다. 오는 10월7일로 확정, 약 50일 앞으로 닥친 소환투표에는 부스타멘테 부지사와아널드 슈워제네거(공화) 등 모두 135명이 출마했으며 데이비스 주지사는 50%이상지지를 확보해야 주지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데이비스가 패할 경우 등록후보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선거결과확정발표와 동시에 주지사 승계권을 확보하게 된다. 캘리포니아내 2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민주계 시에라클럽 빌 알라야두드 정치국장은 "당장은 회원들에게 소환선거에 반대표를 찍을 것을 고무시키고" 있지만 "향후다른 후보를 지원하는 문제를 신중히 고려할 것이다. 양쪽에 베팅을 하는 것이다. 소환으로 간다면 시에라클럽은 누가 그 환경에서 가장 적격인지 나름대로의 견해를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교사노조도 다음 주중 소환투표 논의를 위한 특별회의를 소집, 데이비스를 대체할 카드에 관한 논의를 전개할 것이라고 바버라 커 노조위원장이 밝혔다. 미 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 산하 캘리포니아노동연맹(CLF)도 오는 26일로스앤젤레스 인근 맨해튼 비치에서 회의를 소집, 부스타멘테 부지사 지원 가능성을논의할 예정이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최근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온 노조들에소환투표 반대캠페인을 위해 1천만달러를 기부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연맹과 조합원들은 재정 및 수송지원을 약속했었다. LA 타임스는 이와 함께 데이비스는 자신의 주지사직 보전을 위해 싸우고 있지만민주당 지지자들은 당이 주지사 사무실을 장악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인용된 브루스 케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정치학)는 "정치는 냉혹한 비즈니스다. 문제는 그레이(데이비스)가 소환투표에서 이기려면 51%의 표를 얻어야 하는데 민주당은 크루스(부스타멘테)가 42%, 혹은 43%를 얻는 편이 가능성이 더크다고 본다. 논리적 계산법으로는 그레이가 소환투표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크루스가 당선되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