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 등 국외로 도주했던 수백명의 이라크 과격세력이 귀환해 대규모 테러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미 군정당국에 입수됐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 행정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라크전 기간에 조직해체를 기도했던 이라크 과격세력 `안사르 알-이슬람' 소속 과격세력이 국경을 넘어 이라크로 잠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부시행정부가 국제 테러조직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는 `안사르 알-이슬람'과격세력은 이라크전 당시이란으로 도피했었다. 브리머 행정관은 최근 입수된 정보로 미뤄볼 때 현재 이라크에는 수백명이 과격세력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미군 등 점령군과 과도 행정기구를 겨냥해 대규모테러공격을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사르 알-이슬람'은 차량폭탄 테러 등 대규모 테러공격을 자행한 전력이 있다며 미 군정 당국이 이들 조직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브리머는 그러나 미군 등 연합군이 관련 조직원들을 생포하거나 사살할 때까지는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사르 알-이슬람'은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지역 부근에 거점을 두고 있었으며,미국은 이라크전 기간에 이들 단체에 공습을 가하는 등 조직해체를 기도했던 것으로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