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가 고졸 생산직 직원의 임금을 전격 공개했다. LG정유는 8일 "금감원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2002년) 생산직 근로자 및 전체 근로자의 평균 급여액은 5천970만원과 6천198만원으로 삼성전자(5천200만원), 현대자동차(4천574만원), 포스코(4천542만원), SK(5천814만원) 보다도 많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각종 수당과 학자금, 복리후생비 등을 합할 경우 지난 해 1억원 이상 받은고졸 생산직 근로자가 3명, 9천만원 이상자가 2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또 "이같은 임금 수준은 호주, 싱가포르, 대만 등 우리나라 보다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의 정유업체 임금 보다 높아 일본 수준에 근접해 심각한 대외 경쟁력저하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간 임금수준을 비밀로 해 온 이 회사가 이를 공개한 것은 최근 노조가 임금인상 등을 주장하며 파업을 결의한 데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여수산업단지내 유화업체가 임금을 공개한 것은 지난 2001년 B사가 노조 파업중발표한 뒤 2번째로 임금 협상중인 다른 업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