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의 택시기사들이 에어컨을 틀 때 추가요금을 받는 등 '폭염속 화제'가 잇따르고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택시 에어컨 추가요금 받기 = 그리스에서는 기온이 30도이상 치솟으면서 에어컨 없는 택시를 타는 게 큰 고역이 되고 있다. 아스팔트의 열기와 공해, 그리고 교통체증이 심한 아테네에서는 택시의 문을 내리고 가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테네 택시운전사들은 에어컨을 틀 때마다 추가요금을 받는 것을 일상화하고있으며 택시노조도 그같은 관행을 묵인하고 있다. BBC 방송 아테네 특파원 리처드 갤핀은 지난주 아테네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미터기로 2유로의 거리를 갔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10분동안 에어컨을 틀었다며 4유로를 요구했다. 요금을 왜 2배나 받느냐고 따졌지만 택시기사는 극도의 짜증만 냈다. ▲스커트 차림의 버스 운전사 = 북부 스웨덴 우메아시에서 버스운전을 하는 매츠 룬트그렌은 기온이 25도까지 상승하자 고용주에게 반바지를 입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대안을 택했다. 바로 스커트를 입는 것이었다. 그는 "하루종일 스커트를 입었다. 탁월한 선택이다. 바람이 살살 들어오는 게훌륭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룬트그렌은 회사가 마련한 복장관련 규정의 허점을 잘 이용했다. 복장규정이 스커트를 입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남성 또는 여성의 구별은 하지 않고 있는 점에착안했다. ▲나치시대 전함 부상 = 세르비아 동부 다뉴브강에서는 최근의 폭염과 가뭄으로강바닥이 보일 정도로 수량이 줄어들면서 침몰한 독일 나치시대의 전함이 모습을 나타냈다고 미국 AP 통신이 보도했다. 세르비아 동부도시 프라호보 인근 강에서는 최근 며칠사이 독일의 흑해함대 소속으로 보이는 60년 된 전함의 녹슨 잔해가 떠올랐다. 이 강의 수심은 최근 3-4m 급격하게 줄어들어 겨우 3m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