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이 기록적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면서 사망자가 30명을 돌파하고 공공업무가 일시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낮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사망자가 각각 14명씩 나왔다. 독일에서는 지난 4일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자 공공업무가 마비됐다. 프랑스에서는 대기오염이 악화되고 기차 선로가 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와 과속 단속이 강화되고 기차운행이 제한돼 전국적으로 교통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그리스에서는 에어컨이 있는 택시들은 요금을 추가로 받고 있으며 △스웨덴에서는 스커트 차림의 버스 운전사가 등장하고 △세르비아 동부도시 프라호보 인근 강에서는 가뭄으로 독일의 흑해함대 소속으로 보이는 60년된 전함의 녹슨 잔해가 떠오르는 등 폭염 속 갖가지 화제도 잇따르고 있다. BBC방송은 현지 기상청의 분석을 인용,폭염이 최소 다음주까지 계속되고 포르투갈에서는 최고 42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