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이용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모발 염색약 판매가 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7월 한달 간 자사 염모제 매출을 집계한 결과 9억원으로 올 상반기의 월 평균 6억원에서 5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방학을 맞은 중고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고 불황의 영향으로 값비싼 미용실 대신 스스로 염색하는 이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LG생활건강이 동서리서치에 의뢰,조사한 바에 따르면 모발을 염색하는 사람 가운데 자가 염모제 이용 비중은 99년 63%에서 올해 75%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자가 염모제의 성분 및 기능이 개선된 것도 또 하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업체들은 염색약 통에 빗을 달아 쓰기 편하게 한 제품과 모발보호 성분을 강화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빗이 붙어있는 용기를 채택한 제품은 과일나라"컨퓸 헤어칼라" LG생활건강"더블리치 트리트먼트 칼라"와 일본 가네보의 "사라" 등.에센스를 첨가한 제품에는 LG생활건강"더블리치 트리트먼트 칼라"와 로레알의 "엑셀랑스크림""훼리아 3D 칼라" 등이 있다. 지난해 국내 자가 염모제 시장은 약 1천3백억원.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7백억원을 넘어서 연간 총 규모는 지난해 보다 15% 늘어난 1천5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