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와 관계단체, 기관에서는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사망과 관련,유가족과 현대아산측에 조전을 보내는 한편 성명을 발표하고 금강산 관광을 임시 중단할 방침임을 밝혔다. 북한 아태평화위는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과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에게,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에서는 현대아산에 5일 각각 조전을 보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조전들은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이 뜻밖에 사망하였다는 비보에 접하여 심심한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정몽헌 선생이 분열의 장벽을 허물고 민족공동의 번영을실현하기 위한 북남경제협력의 개척자로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커다란 기여를 한데 대하여 지적하였다"고 통신은 밝혔다. 또 "선생은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애국애족의 마음은 우리 모두의추억속에 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며 "현대아산과 유가족들이 정몽헌 선생이 남긴 애국애족의 뜻을 변함없이 이어 가리라는 확신을 표명하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태평화위는 4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 "정주영 선생의 뜻을 이어 민족공동의 번영과조국통일을 위하여 헌신하여 온 정몽헌 회장선생의 사망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우리는 남조선 동포형제들에게 민족의 명산인 금강산을 보여 주려고 그토록 애쓰던 정몽헌 회장선생이 애석하게도 남조선 형제들의 곁을 떠나간 형편에서 그를 추모하는 아픈 마음으로부터 조의기간을 포함하여 일정한 기간 금강산관광을 임시 중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 경제협력을 위하여 커다란 공헌을 한 정몽헌 회장선생의 뜻하지 않은 사망은 실지에 있어서 자살이라고 할 수 없다"며 "그것은 북남관계 발전을 달가와 하지 않는 한나라당이 불법 비법으로 꾸며낸 특검의 칼에 의한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북남관계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의 첫 막을 올린 당사자가 타살됨으로써 금강산관광을 포함한 북남협력사업들은 그 전도를 예측할 수 없는 일대 위험에처하게 되었다"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협력과 통일을 위한 길에는 가슴아픈 희생도 있고 난관도 있을 수 있지만 6.15 북남공동선언의 기치높이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나라의 통일과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해 나가려는 우리의 힘찬 전진은 그 무엇으로써도 멈춰 세울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