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일 실시된 임기 5년의 최고인민회의 제 11기 대의원(국회의원) 선거 결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포함해 총 687명을 선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중앙선거위원회는 4일 선거 결과와 관련한 '보도'를 통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87명, 도, 시.군 인민회의 대의원 2만6천650명을 각각 뽑았다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87명은 제9기(90.4), 제10기(98.7)와 동일한 숫자이다.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 수는 지난 99년 3월 선거 때 2만9천442명보다 2천792명이줄어들었다. 이 선거 결과, 기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중 50%에 달하는 인물이 바뀌었다. 노동당에서는 정치국과 비서국의 주요 인물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10기 대의원이었던 최영림(74) 중앙검찰소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은 빠졌다. 김히택.리제강 당제1부부장은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내각에서는 손종호 채취공업상과 김창식 전 농업상, 김창주 전 부총리 등이 탈락했다. 군부의 경우 리을설 원수와 조명록 군 총정치국장, 김영춘 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수뇌부 변동은 없었으나 차수들인 박기서 리하일 최인덕 전재선이 빠졌다. 또 리병욱.김명국 대장, 박승원 상장 등도 선출되지 않았다. 반면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진급한 변인선.최형관 상장 등은 대의원에 선출됐다. 또 대남분야에서는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수석대표)인 김령성 내각 책임참사와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최승철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상무위원이 새로 선출됐다. 선거위원회는 양대 선거에서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 99.9%가 선거에 참가했으며 투표에 참가한 선거자의 100%가 모든 선거구에 등록된 후보자에게 찬성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