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 승인이 난 서울 잠실저밀도지구 주공 2∼4단지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들 단지는 최근 추가부담금 문제를 두고 해당 조합과 시공사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매매가가 지난달 대비 1천만원 정도 올라 주목을 끌고 있다.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사업 막바지 단계에서 부담금을 낮추려는 조합이 시공사를 상대로 설계변경·공사비 등을 두고 협상 중이어서 또 다시 매매시세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부담금 최대 이슈=가장 먼저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4단지는 추가부담금 문제가 최대 관심사다. 이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연말로 예정된 일반분양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4단지 관리처분 결과는 잠실지구 기타단지의 추가부담금 윤곽의 가늠자가 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율이 80%에 육박하는 3단지도 추가부담금 문제가 남아 있다. 이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측은 조합원 5분의 1의 동의를 받아 총회 소집요구 동의서를 조합에 제출한 상태다. 2단지도 컨설팅 업체인 감정원이 시공사의 공사단가를 기초로 한 임시 관리처분안에서 13평형 조합원이 33평형으로 옮겨갈 때 추가부담금(이주비 이자 포함)으로 1억2천만원을 잠정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도 이 문제로 현재 협상 중이다. ◆거래 뜸하지만 호가 다시 꿈틀=단지별 매매가격이 지난달보다 1천만원 이상 뛰었지만 호가 위주의 상승이다. 거래도 흔치 않다. 저밀도단지의 투자가 안전하다는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승인 신청 중인 1단지의 오름세가 높은 편이다. 1단지 13평형은 지난달 초보다 2천만원 뛴 4억1천5백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2단지도 상대적으로 강세다. 이주비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13평형의 경우 4억3천만원에서 1백만∼2백만원만 싸도 입질이 바로 시작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