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과 AFP통신, 교도통신 등 전세계 주요 언론들은 4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투신자살 사건을 긴급 기사로 타전했다. AP통신은 오전 7시36분 서울발 긴급 기사로 정 회장의 자살 소식을 타전했다. AP 통신은 현대를 창업한 고(故) 정주영 회장의 아들로 북한과 공동사업을 진행 중인정 회장이 이날 오전 현대 사옥 12층에서 투신 자살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정 회장은 현재 김대중 정부의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관련해 1억 달러의 대북송금을 도왔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라며 주변 상황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AFP통신은 오전 7시48분 서울발로 정 회장의 투신 자살 사건을 전하면서 자살원인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 회장은 수백만 달러를 불법으로 북한에송금한 혐의로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 통신은 7시43분 정 회장이 현대 사옥 12층에서 투신자살했으며 주차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다우존스 통신도 7시42분 정 회장의 시신이 발견돼 오전 5시50분께 경찰에 신고됐다고 전하면서 정 회장은 대북송금 사건과 이를 숨기기 위한 장부 조작 혐의로 기소돼 형 확정시 징역 5년형을 받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도 정 회장이 투신 자살했다는 소식을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등을 통해 신속히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오전 7시55분 서울발로 정 회장의 자살소식을 인터넷판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오전 8시 1분 발로 인터넷 경제뉴스에서 이 소식을 다뤘다. 교도(共同)통신도 정 회장 자살소식을 속보로다뤘으며, 민방인 니혼 TV는 오전 8시30분께 서울발 뉴스로 이를 전했다.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 인터넷 판도 '현대 관광사업 보스 자살'이라는 머릿기사를 통해 정상회담 대가로 수억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 회장이현대 사옥에서 투신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