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아시아 증시중 부진을 보였던 홍콩과 싱가포르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4일 블룸버그 통신이 발표한 '주간 아시아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투자 전문가들은 상반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발발로 경제전반에 커다란 타격을 입었던 이들 시장이 사스 극복에 따른 수출 회복 등으로 하반기 아시아 증시중 가장강력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의 노먼 빌라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략가는 "이 두 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놀라운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홍콩 항셍지수는 20%, 싱가포르STI지수는 15%까지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가들은 홍콩 HSBC홀딩스나 캐피털랜드 등 지역 내 대기업 투자에 집중하면서 관망세에 머물고 있는 반면, 다른 투자가들은 두 시장이 사스 충격을극복함에 따라 투자를 재개할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후지 투자 운용의 나카쇼 이사호 아시아 지역 자산 매니저는 "자금을 홍콩과 싱가포르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 회복에 힘입어 이들 지역 수출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