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일 라이베리아에 파병할 국제평화유지군 구성을 위해 미국이 제안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안보리는 이날 실시한 표결에서 15개 이사국 중 찬성 12표, 반대 0표, 기권 3표로 결의안 1497호를 가결했다. 프랑스와 독일, 멕시코는 평화유지군에 참여하는 미국인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기소면제 조항에 반발해 기권했다. 통과된 유엔 결의 1497호는 지난 17일 체결된 휴전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라이베리아에 파견할 다국적군의 구성을 인가하는 한편 종국적으로 이를 대체할 장기 안정화 군의 창설 준비도 승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 결의는 다국적군의 목적에 대해 "(찰스 테일러) 현 대통령의 망명 이후와후임 정권의 취임 시기에 치안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무장해제와 군 해산 등의초기 여건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 등이 반발하는 기소면제 관련 조항은 국제전범재판소의 설립에 관한 로마 협약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의 평화유지군 구성원에 대한 ICC의 기소를 금지하는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 결의에는 다국적군에 관한 미국의 역할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음에도불구하고, 미 유엔 대표단은 결의에 이 조항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해 왔다. 유엔 외교관들은 시에라리온의 유엔항구평화유지군(UNAMSIL) 소속 나이지리아군으로 구성될 평화유지군 선발대가 오는 4일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도착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