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각 부처 및 외청의 민원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과학기술부와 기상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인적자원부와 경찰청은 민원만족도가 가장 낮은 기관으로 평가됐다. 국무총리실 정책평가위는 30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2003년도 상반기 정부업무평가결과 보고회'를 개최하고 43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부처별 민원서비스 만족도'와 '자체평가 수행노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해양수산부 환경부 국방부 조달청 등 4개 기관은 두가지 조사에서 모두 상위권에 속한 반면 외교통상부 국민고충처리위 경찰청 등 3개 기관은 하위기관으로 평가됐다. ◆ 민원서비스 만족도 =지난 6월9일부터 7월5일까지 온ㆍ오프라인 민원인 5천3백38명을 대상으로 민원처리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만족도는 63.3점(1백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63.7점)보다는 다소 낮고 2001년(61.5점)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 형태별로는 일반 민원(66.2점)의 만족도가 인터넷 민원(58.9점)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부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 환경부 국방부 등이 우수기관으로 평가됐고 교육부 경찰청은 '만족도 꼴찌' 기관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 공정거래위 병무청 철도청 등은 지난해와 비교해 만족도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 자체평가 수행노력 =정책 수행의 합리성과 자체교정능력을 평가하는 조사에서는 행자부 건교부 국방부 환경부 등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청 단위에서는 산림청 조달청 철도청 농촌진흥청 등이 상위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통일부와 국민고충처리위가 부ㆍ청 단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재경부 법무부 정통부 노동부 산림청 농촌진흥청 등은 지난해에 비해 자체평가 수행노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평가위는 "부처의 자체평가위원중 민간위원 구성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84.6%에서 87.1%로 상승했고 재경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국세청 등 24개 기관은 자체평가 결과와 목표관리제 및 성과급제를 연계하고 있어 자체평가 수행노력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