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길(申鳳吉)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30일 우리정부가 미국의 북핵문제 유엔 안보리 논의 요구를 거부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대해 "북핵문제는 안보리에서 논의할 수 있지만 타이밍이 중요하고 외교적 노력이 진행중임을 감안, 현재로선 유엔밖에서 논의를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정부의 입장"이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 아시아판은 지난 29일 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과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이날 '한, 美요구 거부'라는 제목의 1면 머릿기사에서 "한국이 대북정책에서 한.미 양국간 의견차이를 강조하며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하자는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는 유엔밖에서 외교적 채널을 통해푸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유엔 안보리 논의 여부는 북한측의 (다자회담에 대한) 반응이 나온 뒤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