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구주류는 28일 정대철(鄭大哲)대표가 설정한 `절충시한'이 사흘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신당 갈등의 타협점을 찾기위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분열없는 통합신당'을 주장해온 중도파 의원들이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그동안의 소극적인 중재역할에서 벗어나 더욱 적극적인 압박역할을 하면서 "세력화를 추진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신.구주류 협상 = 막판 쟁점은 정 대표가 제안한 ▲당원과 일반유권자의 참여비율을 50대 50으로 하되 ▲일정기간 해당 선거구에 거주한 유권자에 한해 후보자선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중재안의 수용 여부로 압축됐다. 양측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다시 협상창구를 열어 중재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시한내 타결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다. 이에 앞서 신당추진모임과 정통모임은 각각 국회 귀빈식당에서 분과위원장단 회의와 국회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신당모임 정동채(鄭東采) 의원은 "우리는 중재안을 수용했지만 그쪽에서 수용하지 않아 조정기구가 교착상태인 것 같다"며 "공천관련 부분이 금주내 가닥이 잡혀야하며, 외부환경과 상관없이 우리 일정대로 간다"고 말했다. 정통모임의 최명헌(崔明憲) 의원은 "후보추천에 참여할 사람을 그 지역에서 6개월전부터 거주한 사람으로 하되 공천심사와 총선중 언제를 기준으로 할지 확정되지않았다"며 "노사모 세몰이를 방지하자는 것인데, 6개월로 제한하면 환경은 나아지는것"이라고 협상 여지를 보였다. 그러나 협상시한과 관련, 정동채 의원은 "정치는 국민이 보는 무대인데 편의대로 시간을 변경하면 안된다"고 말한 반면, 구주류측 관계자는 "정 대표가 민주당을지키자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고 있어 시한이 연장될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54인 서명파 = `통합개혁신당'에 서명한 54명의 의원외에 한화갑(韓和甲) 전대표와 이 협(李 協) 최고위원 등을 참여시켜 70-80명 정도로 확대하고, 신.구주류간 대화가 결렬되면 독자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통합신당' 서명파 의원들의 움직임 배경에 한 전 대표의 관여설이 있던터에 한 전 대표가 실제로 공개적으로 이들에게 합류할 경우 `신당'에 부정적이었던한 전 대표의 선회가 신당 논의 방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근태(金槿泰) 의원은 "지금까지는 신.구주류에 권고.기대.촉구하는 역할이었지만, 지금부터는 적극 개입해 역할하겠다"며 "분열없는 통합신당으로 가도록 신.구주류 대화가 31일까지 합의할 것을 강력 촉구하며 그때까지도 잘 안되면 우리가 당의 방향을 결정하는 등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이제부터는 중도파가 아니라 개혁통합파로 불러달라"고주문했다. 특히 정 대표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당의 정신과 법통을 계승하려는 노력을 폄하해선 안된다"며 `계승'에 무게를 뒀으나 김근태 의원은 "신.구주류간 조정모임이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또 다른 담합이 일어나는 것은 반대하며, 정치개혁이 실종되면 안된다"고 `개혁'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고일환기자 mangels@yna.co.kr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