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의 인기 프로그램 '해설이 있는 발레'가 8월 2-3일 호암아트홀에서 '호두까기 인형'으로 올 시즌 마지막 무대를 마련한다. 해설에는 열렬한 발레팬으로 알려진 가수 유열. '호두까기 인형'은 국립발레단이 1977년 국내에 처음 소개한 후 연평균 유료관객 90%를 넘기면서 무려 26년 연속공연의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 최장수 상설공연.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한 2막 발레로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조수였던 레프 이바노프가 안무했다. 그후 그리고로비치판(볼쇼이 발레), 바이노넨판(마린스키 발레), 발란신판(뉴욕시티 발레), 누레예프판(파리 오페라 발레), 바리시니코프판(아메리칸 발레 시어터),라이트판(영국 로열 발레) 등 유명한 개정판만 12개 이상이 나왔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장기간 볼쇼이극장 총감독이었던 유리 그로고로비치의 버전(1966년 초연)이다. 대본 자체를 수정했고, 캐릭터 댄스를 좀더 발레적 성격으로 바꾸고 고난도 테크닉을 삽입하는 등 춤 자체의 기능을 강조한 대목들이 색다르다. 올해 '해설이 있는 발레'는 '명사와 함께하는 전막 발레'를 내세워 지난 3월부터 탤런트 도지원(전 국립발레단원), 탤런트 박상원, 가수 김세환, 국회의원 오세훈씨가 해설을 맡았다. 이번 공연 출연에는 이원국 장운규 이원철 김주원 김지영 등 발레단의 간판 스타들과 단원들. 한편 국립발레단은 2004년 '해설이 있는 발레'는 공연장과 국립발레단 홈페이지를 방문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그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홈페이지도 대폭 손질해 새로 열었다(www.kballet.org). 공연시각 2일(토) 오후 4시.7시30분, 3일(일) 오후 4시. 입장료는 어른 2만원,중고생 1만5천원, 만5세-초등생 1만원. ☎ 1544-1555, 1588-1555 www.ticketpark.com (서울=연합뉴스) 이종호 기자 yes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