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25일 화학주가 약세를 주도한 가운데하락했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29.55포인트(1.21%) 밀린 2,407.11에 끝났다. 국가별로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17.93포인트(0.53%) 하락한 3,356.89에 끝났으며 파리 CAC 40 지수도 47.54포인트(1.51%) 낮은 3,109.32에, 런던 FTSE 100 지수역시 18.40포인트(0.44%) 내린 4,131.2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화학주들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으며 영국 증시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나타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화학업체인 DSM은 올 연간 순이익이 작년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전날보다 3.4% 하락했다. 프랑스 화학업체인 로디아도 비용 증대와 달러화 약세로 2.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고 하반기 전망도 암울하다고 경고한 후 4.8% 내렸다. 프랑스 소매업체인 까루프, 독일 메트로 등은 CSFB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여파로 떨어졌다. 알리안츠는 무디스가 장기적인 실적 우려를 표명하고 신용등급을 기존의 'Aa2'에서 'Aa3'로 하향조정함에 따라 2.8% 하락했다. 그러나 자동차주들은 독일 폴크스바겐이 세전 분기 순이익이 예상보다 덜 감소했다고 밝힌데다 프랑스 르노도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2% 늘었고 하반기전망도 밝다고 전한 것이 호재로 작용, 오름세를 나타냈다. 폴크스바겐은 1.6% 올랐으며 르노와 푸조도 각각 3.8%와 0.92%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