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라크전을 일으키기 위해 20가지 거짓말을 했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23일 보도했다. 다음은 이즈베스티야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기사를 인용해 전한 양국 정상의 거짓말 요약이다. ▲`9.11 테러' 책임=이는 9.11 테러 주모자 중 1명인 모하메드 아타가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이라크 정보 요원과 만났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나왔는데 체코 정보당국은 이를 정면 부인했다. ▲`알-카에다'와 협력=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누차 이 주장을 폈으나 영국 정보기관조차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라크전 종전 후 이라크에서도 알-카에다와 연계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구입=핵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플루토늄을 아프리카 국가에서 구입했다는 정보를 제공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나중에 잘못된 정보임을 시인했다. ▲우라늄 농축 장비 구입 기도=우라늄 농축을 위해 이라크가 누차 원심분리기 제작용 알루미늄 파이프 구매를 추진했다고 밝혔으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알루미늄 파이프로 원심분리기를 만들 수 없다고 증언했다. ▲생화학 무기 보유=전후 이라크가 생화학 무기를 보유한 증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라크가 단지 겨자 가스를 만들 능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중해 키프로스 주둔 영국군 공격 가능 미사일 20기 보유=미사일도 전혀 발견되지 않음. ▲천연두균 등 세균무기 보유=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일 발표했으나 유엔 관리들에 의해 한달 뒤 부인됨.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이밖에 ▲이라크 대량 살상무기 보유 유엔도 인정 ▲1차 무기 사찰 실패 ▲유엔 사찰 방해 ▲대량 살상무기 45분내 발사 가능 ▲전쟁쉽게 종료 가능 ▲움-카스르 함락 4-5차례 번복 ▲대량 살상무기 증거 발견 ▲석유판매 대금 이라크 귀속 ▲미-영 연합군 생화학 무기 공격 직면 등 20가지의 주요 거짓말들을 늘어놓았다고 이 신문은 고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