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여름 비수기까지 겹쳐 분양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전국에서 모두 3천96가구(8개 단지)의 아파트가 힘겨운 청약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번 주 서울·수도권에서는 4개 단지 1천3백82가구,지방에선 4개 단지 1천7백14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전체 물량 가운데 오피스텔 1곳(서울)과 임대아파트 1곳(목포)도 포함됐다. 이들 단지는 지난 21일부터 일제히 순차적 청약에 들어갔다. 서울·수도권에서는 광명 영화아이닉스,화성 동탄 풍성신미주,의정부 신곡동 극동미라주 등 3곳의 아파트와 문래동 동양파라곤 등 1곳의 오피스텔이 선보였다. 지방에서는 부산 덕포동 벽산블루밍,아산 금호어울림,광주 용봉동 금호어울림,목포 용해지구 주공임대 등 4곳이 청약을 시작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풍성신미주는 5백28가구의 중형단지로 32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됐다. 평당 5백52만원선에 분양된다.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극동미라주도 전체 4백47가구 가운데 3백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9·32평형으로 분양가는 평당 4백95만∼5백18만원선이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영화아이닉스는 2백98가구의 소형 재건축단지로 1백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24∼30평형으로 평당 6백50만∼7백80만원에 청약받는다. 금호건설은 아산과 광주 등에서 2개 단지를 선보인다. 충남 아산시 배방면 금호어울림은 4백10가구짜리 중형단지다. 광주시 용봉동에서도 40·48평짜리 2백93가구의 소형단지를 내놨다. 광주지역 거주자만 청약 가능하다. 벽산건설은 지난 21일부터 부산 덕포동 벽산블루밍 2차 단지 청약에 들어갔다. 29∼34평형 8백36가구로 3백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평당 5백30만원에 중도금 무이자제를 적용했다. 오피스텔로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동양파라곤이 23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이밖에 23일에는 목포시 용해지구에서 주공이 5년 공공임대 6백61가구를 분양한다. 한편 업계는 이번 주 청약을 받은 단지들의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름 비수기의 위력이 현실화되고 있는 데다 침체된 시장이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1일 무주택 및 지역 1순위 청약을 받은 의정부 신곡동 극동미라주는 3백75가구 모집에 11명만 청약했다. 광명 영화아이닉스도 일반분양분 1백49가구 모집에 광명 1순위에서 20명만 청약했다. 인천 서구 마전 3차 풍림아이원(3백9가구)도 2순위까지 60여명만 청약하는 데 그쳤다. 박영신·김진수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