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북상으로 22일 서울지역에 아침에만 50mm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져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마포구 상암지하차도는 오전6시부터 교통 통제에 들어가 일대 출근길 혼잡이 극심했다. 출근 러시아워인 오전 8시까지도 폭우가 쏟아지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양방향으로 긴 지체가 이어졌고 내부순환도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 도로도 평소보다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강변북로 일산 방면 한강철교 부근에서는 오전 6시30분께 마을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서울 시내 지하철은 평소보다 승객이 늘어난데다 일부역에서 사고까지 겹처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영등포구 국철 1호선 영등포역에서는 30대 남자가 철로를무단횡단하다 역으로 진입하던 인천발 의정부행 전동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지는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영등포역 일대 전동차 진행이 20여분동안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겪었다. 온수역에서 종각역까지 지하철을 탄 회사원 이모(33)씨는 "영등포역에서 열차가갑자기 멈췄는데 어떤 사고인지 설명도 없이 기다리라는 방송만 나와 결국 평소보다15분이나 늦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서울-여수간 대한항공 KE1331편이 기상 악화로 항공기가 뜨지 못하는 등 오전 9시 현재 서울에서 여수, 포항, 목포, 양양 등 4개 지방을 오가는 항공기 16편이 결항했다. 서울시 재해대책본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큰 피해는 없었지만 서울 남서쪽에서북동쪽으로 비구름대가 이동해 양천,마포,은평,노원구 지역에 비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정성호.임주영 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