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쇼핑몰 굿모닝시티의 사기분양 및 건축 인.허가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사건인 `윤창열 게이트'의 홍일점 로비스트는 누구이며,어떤 역할을 맡았을까. 지난 17일 오후 윤석헌(구속) 굿모닝시티 전 공동대표와 함께 검찰에 체포됐다가 19일 풀려난 K씨는 윤석헌씨, 윤 모 고문 등과 함께 굿모닝시티의 금융권 로비에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 특히 지난 17-18일 윤석헌씨, 윤 고문, 송 모 전 이사 등과 함께 K씨를 체포한검찰은 이들 중 K씨에 대해서만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수사를 택해 그 이유와 목적에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굿모닝시티의 한 관계자는 K씨에 대해 "40대로 알려진 K씨는 똑똑하고 업무추진능력이 있어서 주로 윤석헌씨와 함께 일하며, 서류작업과 외부인사 접촉 등 실무적인 일을 도맡아 했다"며 "작년 회사 내에서 발생한 폭력사건 수사때도 K씨가 나서서경찰에 상황을 설명, 사건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K씨가 윤석헌씨가 운영하던 아태경제문화연구소에서 일했으며, 굿모닝시티에서도 윤석헌씨가 작년 7-8월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는 동안 이 회사의 이사로 일하면서 시종 윤씨와 행보를 같이해 왔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윤석헌씨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K씨는 재작년 10월 윤석헌씨와 공모해 윤창열(구속) 굿모닝시티 대표로부터 금융권 대출알선을 부탁받고는 그해 12월 모 상호저축은행에서 31억원을 대출받게 해 준 대가로 자신의 예금계좌로 4억5천만원을 송금받은것으로 돼 있어 대출관련 로비에 상당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검찰은 K씨에 대해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하면서 윤창열→윤석헌→윤 모 고문으로 이어지는 굿모닝시티의 금융권 로비자금의 흐름 및 로비대상을 캐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윤석헌씨가 작년 3-4월 모 종금사 등으로부터 450억원의 대출을 이끌어 내는 동안 윤창열씨로부터 8차례에 걸쳐 나눠 받은 20억원이 누구에게 전달됐는지를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며, 이 과정에서 K씨가 `결정적인 기여'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