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성의 70%가 결혼 후 맞벌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은 20~30대 미혼 남성 2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배우자가 결혼 후 직장생활을 계속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71.2%가 `그렇다'고답한 반면 `맞벌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은 교사나 교직원이 여전히 1위였으나 의사, 약사 등 전문직과 공무원 등 안정된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늘어났다. `아내가 직장생활을 하길 바라는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빨리 안정을 찾고 싶어서(41.5%)'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아내도 사회생활을 해야 남편의 직장생활을 이해할 수 있다'(27.2%)를 꼽았다. `대화가 잘 통하고 비슷한 취미를 즐길 수 있다', `여자가 집에만 있으면 남편에게 너무 집착하게 돼 피곤해진다', `심리적 여유가 생겨 자기계발에 투자할 수 있다' 등의 답변도 있었다. 맞벌이를 희망한 남성에게 `결혼 후 아내가 직장생활을 유지한다면 가사분담은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물었더니 `절반씩 분담한다'는 응답은 9.8%에 그쳤고 `여유가있을 때 돕는다', `가사는 아내의 몫'이라는 의견이 각각 38.5%, 33.3%를 차지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아내의 역할이 커지면 남편이 가사를 전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가 자신보다 연봉이 훨씬 높을 경우 가사를 전담할 의향이 있는가'라는질문에 30.8%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심각하게 고려해 보겠다'는 의견도 21.5%나됐다. 닥스클럽 관계자는 "이전에는 명문대만 나오면 대학원에 다니거나 가정에서 `신부수업'중인 여성도 인기 신붓감 대열에 올랐지만 요즘에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여성을 선호하는 남성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