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를 잇는 1천300km의 고속철도 사업에 일본 신칸센(新幹線) 기술의 도입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칸센 도입 반대를 위한 서명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교도(共同)통신 보도에 따르면 신칸센 기술도입 반대 서명은 지난 16일 시작돼 이날 현재 서명자가 2만명 이상에 달했다. 서명을 이끌고 있는 단체는 `애국자동맹망'으로, 사이트 주도자들은 지난달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륙을 시도하고 일제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철도 사업은 현재 일본, 독일, 프랑스 3국이 수주를 위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일본쪽으로 기울고 있는 듯한 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인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지난 14일 중국의 고속철도 수주를위해 프랑스, 독일과 경쟁하고 있는 일본의 신칸센 기술이 채택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고속철 수주전에 참여한 일본 컨소시엄은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도시바를 비롯해 미쓰이,미쓰비시,마루베니,스미토모 상사 등 모두 7개 업체로 구성돼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