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니제르로부터 우라늄을 화보하려고 시도한다는, 날조된 문건들이 미국에 전달된 것은 이르면 2001년 말께라고미 하원의 헨리 왁스먼 의원이 말했다. 왁스먼 의원은 이탈리아 신문 '라 레파블리카'와의 회견에서 이 조작된 문건들이 2001년 말께 워싱턴에 전달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다른 소스(정보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이 조작 문건들은 이라크전에 이르는 과정에서 미국의 정보의 질 문제와 관련하여 논란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로마 주재 미 대사관이 니제르로부터 이라크가 우라늄을 확보하려한다는, 조작된 문건들을 받았다고 현재 시인하고 있으나, 이 문건들이 2002년 10월민간 소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월28일 국정연설에서 이 허위 정보를 이라크가나제르로부터 우라늄을 확보하려고 시도한다는 증거로 제시했으나, 백악관은 당시이같은 언급이 실수였다고 현재 말하고 있다. 왁스먼 의원은 "우리는 아직도 누가 속였는지를 모르고 있다. 백악관에서 누가책임을 져야만 한다. 문제는 이제 누가 미국을 속였느냐를 알아내는 것이다" 고 말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 문건을 넘겨달라고 미국에 2002년 12월19일 요구했으나 미국은 처음엔 이같은 요구에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이라크전이 개시되기 1개월반전인 올해 2월4일이 되어서야 미국은 이문건들을 IAEA에 전달했다고 왁스먼 의원은 말했다. 이 신문은 지난 16일엔 이탈리아 군 정보기관 시스미(SISMI) 소식통을 인용, 문제의 문서들이 2001년 11월 로마에 주재하는 한 아프리카 외교관으로부터 SISMI로전달됐다고 보도했었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의 한 여기자는 이라크가 아프리카 니제르로부터 우라늄을확보하려 한다는 날조된 문건들을 자신이 로마의 미 외교관들에게 제공했다고 19일주장했다. 이탈리아 뉴스잡지 '파노라마'의 정치담당 기자 엘리사베타 부르바는 이탈리아의 최고 권위지 '일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믿을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지난 2002년 10월 문제의 문건들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건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기 니제르를 방문한 후 문건이 조작된 것었다고판단했고 로마의 미 대사관에 이를 넘겼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부르바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그룹에 속한 파노라마에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을 곧 보도할 예정이다. (로마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