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아시아 증시에서는 NHN[35420]과 소프트뱅크 등 인터넷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블룸버그 통신이 발표한 `주간 아시아증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NHN과소프트뱅크 등 인터넷 업체가 최근 3개월간 아시아 증시의 랠리를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당분간은 추가 상승 여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인터넷주의 최근 랠리가 순익이 2-3배씩 늘어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3년전의 `인터넷 버블'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드레스드너 인베스터스의 왈터 프라이스 매니저는 "지난2000년 당시 인터넷 업체들은 수익을 거두지 못했고 그것은 단지 꿈에 지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40개 업체로 구성된 블룸버그의 아시아 태평양 인터넷 지수는 최근 3개월간 66%가 상승, 이 지역의 기준 지수인 모건 스탠리의 아.태지역 자유 지수 상승률(17%)에비해 거의 4배가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 기간에 서울 증시에서는 NHN과 엔씨소프트[36570]의 주가가 배 이상 올랐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지난 1.4분기 매출이 1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억5천만원보다 3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 수를 추적하는 알렉사닷컴에 따르면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의 검색 엔진은 검색엔진 순위에서 구글을 이미 추월했으며 가입자 수도 작년 동기보다 무려 6배나 많은 2천만명으로 세계 4위에 랭크돼 있다. 싱가포르 소재 크레디트 애그리콜 자산운용의 엥 에안 키암 매니저는 "성공한인터넷 업체는 미래의 전망을 근거로 가격이 매겨졌던 과거와 달리 분명한 실적이뒷받침되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최근 아시아 증시의 인터넷주 상승세가 실적 호전을 이미 반영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야후 재팬의 주식은 현재 올해 예상 순익의 107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야후의 86배를 훨씬 초과한 것이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