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중국산 납꽃게 파동 이후 수입수산물에 대한 검사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중국산을 중심으로 중금속이 계속 검출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기, 반송된 수입수산물은 총 984t이며, 이 가운데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에 의한 것이 132t으로 전체의 13.4%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수산물 가운데 중금속 관련 부적합 판정을 받은 물량이 98t으로 전체의 74%에 달했으며, 이어 일본산(27t), 태국산 (5t)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적발 사례별로는 기준을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된 경우가 76t으로 가장 많았으며,납 덩어리 검출 및 납 성분 기준량 초과가 31t, 수은 기준량 초과가 25t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검사원은 납꽃게 파동으로 금속탐지기를 이용한 검사를 하고 있는데다 적발시규제가 강화돼 금속덩어리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중금속 기준 초과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납의 경우 덩어리가 검출된 경우는 지난해 상반기 209t에서 올해는 636㎏으로 급감했으나, 납성분의 기준치 초과는 올상반기 30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3t에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수입수산물의 중금속 검출 적발은 계속 줄어들고있는 추세"라며 "그러나 중금속은 인체에 축적되면 배출이 되지 않아 치명적이기 때문에 검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