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 위조 골프채를 조심하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이 중국에서 불법 제작된 위조 골프클럽 제작 실태를 상세히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타임은 21일자에서 최근 중국이 유명 골프클럽 제조업체의 생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 유명 골프클럽 상표로 위조된 골프클럽이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 시장에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조 업자들은 유명 업체들이 하청을 준 업체에서 생산되는 신제품 모형을 복제하거나 골프용품 전시회에 나온 신제품 사진을 찍어다 정교하고도 신속하게 위조품을 만들고 있으며 일반인의 육안으로는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또 유통을 담당한 점조직들은 홍콩, 대만에서 직접 또는 유럽을 거쳐 캐나다로 선적한 뒤 차량을 이용, 미국시장에 침투시키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특히 미국내 매장에서 약 499달러에 판매되는 한 유명업체 드라이버의 경우 위조품 가격이 39달러(헤드는 32달러, 샤프트는 6달러, 그립은 50센트 등)에 불과해 상당수 용품 판매업자들이 복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 현재 복제품 제작 업자들은 신제품 출고후 평균 60일 이내에 위조품을 생산하고 있어 연간 수백만달러의 연구개발비를 들이는 업체들은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위조 실태가 이처럼 심각하지만 미국에 비해 월등하게 저렴한 생산원가 때문에 업체들은 중국에서 발을 뺄 수가 없고 또 단속을 한다해도 곧바로 다른 위조업자들이 생겨나 뿌리를 뽑기도 쉽지 않다고 타임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