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11일 북핵문제와 관련, "7월초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실무책임자급 회의에서 앞으로 북측에 제시할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우리측이 주도적으로 제안했으며, 현재 미국측은 긍정적인 검토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날 국회 북핵관련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불편했던 한미관계를 복원시켰고, 그 토대위에서 북한의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원칙을 국제적으로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앞으로 정부는 남북장관급 회담을 통해 대북 설득을 강화해 나가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진행상황을 봐가면서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단계별, 상황별로 관련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총리는 `미국 최고위층 특사의 북한파견안을 미국측과 협의한 바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앞으로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