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10일 프랑스는 유엔의 요청하에서만 이라크내 평화유지군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 빌팽 장관은 이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와의 회견에서 프랑스의 앞으로의역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특별 위임하에 "유엔 평화유지군의 틀 안에서 도모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은 9일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프랑스와 독일이미국 주도의 이라크 치안유지 다국적군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드 빌팽 장관은 또 "프랑스는 전쟁이 아니라 이라크의 평화적인 무장해제에 기초한 다른 해법을 주장했기 때문에 프랑스가 연합군에 참여하는 것은 일종의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독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독일은 이라크 평화유지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공식 요청을 받은 바도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독일은 대신에 이라크에 인도적 원조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군사적인 재건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독일 국방부는 전날 유엔의 명령이 있어야만 파병 할 것이라고 밝혀 파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었다. 한편 네덜란드는 이날 이라크에 파병할 병력 1천100명 중 300명을 중동으로 출발시켰으며 헝가리도 300명 규모의 자국 평화유지군 배치를 준비하기 위해 6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이라크에 보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하지만 소형 국가들의 군대를 합친 것보다 프랑스와 독일 등의나라가 미군을 도울 채비를 훨씬 잘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베를린 AP.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