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이허(淮河) 유역을 덮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298명으로 늘어났으며 안후이(安徽)성, 허난(河南)성, 장쑤(江蘇)성 등 중국 중남부지역 주민 수천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가 10일밝혔다. 지난달 21일부터 중국 중남부 지역인 구이저우(貴州)성, 후난(湖南)성, 쓰촨(四川)성, 광시(廣西) 장족자치구 등을 강타한 집중 호우는 많은 피해를 입히고 이번주 들어서야 잦아들기 시작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 베이징(北京) 지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광시 장족자치구의 홍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피해 상황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7월 9일까지 구이저우성 66명, 후난성 53명, 쓰촨성 39명, 광시 장족자치구에서 32명이 홍수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되는 호우로 중국 최대의 양쯔장(揚子江)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추가적인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방재 당국은 경고하고 있다. 중국의 이번 홍수 피해액은 8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집중 호우로 사망자와 이재민이 속출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인도 북부 벵골주(州)에서 산사태가 발생, 20여명이 숨졌으며 5만명의 이재민이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또 아삼주(州)에서도 이번 홍수로 지금까지 20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1만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특히 이 지역에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등 전염병이 번지면서 6월초 이래로 7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2주간 폭우 피해로 95명이 사망했으며 약 2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방글라데시에서는 폭우로 식수가 오염돼 식수난이 가중되고 있다. 네팔에서도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지난 한 달 간 적어도 49명이 사망하고 수 명이 실종됐다. (베이징.다카.카트만두 AFP.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