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정부의 유류 가격보조금 삭감에 항의하는 총파업이 8일째로 접어든 7일 이 나라 최대도시 라고스에서경찰이 시위대에 발포, 10명이 숨졌다고 한 노조 지도자가 밝혔다. 파업지도자인 아담스 오시옴홀 `나이지리아 노조회의(NLC)' 의장은 이날 수도아부자에서 "오늘 아침 우리는 접수한 정보에 따르면 라고스에서 경찰의 발포로 1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날 상업중심지 라고스 전역에서 폭동이 일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파업노동자및 거리 폭력배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한 민영 TV는 이 과정에서 숨진 시위대 3명의 시신을 방영했으며 NLC 지도자들은 평화행진을 벌이던 중 경찰의 발포로 시위대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시옴홀 NLC의장은 노조 지도자들이 연료 가격과 관련한 정부의새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오시옴홀 의장의 대변인은 오바산조 대통령이 휘발유 가격을 ℓ당 34나이라(26센트)로 낮추겠다는 제안을 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휘발유와 등유 및 디젤유 등 연료유에 지급해오던 가격보조금을 철폐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상한선이 ℓ당 26나이라에서 40나이라(31센트)로 50%이상 올랐고 등유와 디젤유 값도 19센트에서 30센트로 인상됐다. (아부자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