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대표적인 실적 가치주로 평가받는 자동차업종의 '대장주'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17%와 24%씩 증가,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들어 업황부진과 노사 불안정성 및 계열 금융사 부실에 따른 부담 등 불안요인으로 주가는 상반기 내내 횡보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자동차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기대감,금융계열사 구조조정 완료 등으로 뚜렷한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다 최근 정부가 특소세 인하방침을 발표하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돼 투자심리도 좋아지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내수부문에서 34만여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1.1% 줄어든 것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등이 주 요인이다. 대신증권 김상익 연구원은 그러나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해 전체판매는 전년동기에 비해 11.8% 증가했다"며 이같은 수출증가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도 수출증가가 내수부진을 상쇄시켜 전체판매는 전분기에 비해 6.9% 증가했다"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사분규에 대한 우려도 점차 가시는 분위기다. 서울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우려했던 임단협에 따른 파업 강도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금융계열사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판매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적개선 전망도 밝다. 서대식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6% 정도 줄어들겠지만 영업이익은 1조8천4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6% 정도,순이익은 1조7천3백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0.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조정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현대차가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메리트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3만8천원에서 4만5백원으로 올렸다. 외국계에선 BNP파리바증권이 투자의견을 '시장상회'로 올리고 목표가도 종전보다 20% 올린 4만1천7백원으로 조정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