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부천 SK를 19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뜨리며 승리를 일궜다. 수원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19차전에서 후반 20분 터진 뚜따의 결승골로 부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이로써 3경기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승점 27(6승9무4패)을 기록, 5위로 3계단 뛰어 올랐다.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는 부천은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못한 채 5무14패(승점 5)의 성적을 안았다. 그러나 출발은 부천이 좋았다. 부천은 전반 3분 조현두가 안승인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슈팅한 게 골망을 흔들어 기선을 잡았다. 부천은 올 시즌 두번째로 선취골을 터뜨리며 목마른 첫승의 기대를 잔뜩 부풀렸으나 상대 브라질 용병 뚜따를 묶지 못해 또 한번 고개를 떨궜다. 허를 찔린 뒤 추격의 속도를 높인 수원은 40분 뚜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센터링을 '찰떡콤비' 서정원이 골지역 부근에서 슛, 균형을 이뤘다. 동점 어시스트로 기세가 오른 뚜따는 1-1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김두현의 센터링을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갈랐다. 4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에 5경기 내리 공격포인트를 올린 뚜따는 시즌 8호골로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포항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는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6경기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승점 29(8승5무6패)의 대전은 4위를 유지했고, 포항(승점 26)도 7위로 순위 변동이 없었다. (부천.포항=연합뉴스) 박재천.장재은기자 jcpark@yna.co.kr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