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가 신당 독자추진에 나선 가운데한나라당 진보성향 의원 5명이 `7일 탈당'을 공식화하고, 같은날 정치권 외곽 개혁신당추진세력이 전국 단일조직 창립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정치권 지각변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신주류측은 오는 9월 정기국회 전에 신당을 창당한다는 원칙에 따라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중도.개혁성향 인사들의 영입에 나서는 동시에 정치권 안팎의 신당 추진세력과 연대를 위한 물밑논의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신주류 핵심 의원 10여명은 5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정치개혁과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권역별 정당명부제, 석패율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선을 통해 안정감과 경륜을 갖춘 인사를 적극 영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정동채(鄭東采) 신당추진모임 홍보위원장이 전했다. 정 위원장은 "영.호남을 불문하고 각계에서 신당참여를 타진해오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중도개혁 성향 여부와 국민적 지탄인사 여부 등을 심사할 기준을 내주중 만들 것이지만, 가능한 문호를 개방한다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원기 고문을 비롯한 신당추진모임 지도부는 또 `새 정치주도세력 결집'을 촉구한 원로 10인과 내주초 접촉을 가질 예정이며, 이부영(李富榮) 의원 등 한나라당탈당 의원들도 탈당직후 이들 원로와 협의한다는 방침이어서 각 신당 추진세력간 협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신주류측은 오는 11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탈당 의운과 각 개혁신당 추진세력이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신당 추진 당위성' 주제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정치권 외곽의 개혁신당 추진 세력인 `개혁신당 추진연대회의'는 오는 7일 오후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명광 전 경희대 부총장 등 범개혁신당추진준비위원회 운영.집행위원 전원과 조성래.송철호 변호사 등 부산.울산.광주.전남 정치개혁추진위원회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갖고 신당추진 행보를 본격화한다. 이날 대회에는 최 열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이해학 목사, 박용길 장로, 청화 스님 등 재야인사들도 대거 참석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개혁당 의원 10여명도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정대철(鄭大哲) 추미애(秋美愛) 김근태(金槿泰)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민주당 신주류 성향의 중도파 중진 4인은 6일 오후 시내 모 음식점에서 회동, 분당사태를 막기 위한 절충안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