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초대형 복합상가'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테마상가시장에 대형·복합화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초대형 복합상가는 대규모 부지에 △다양한 쇼핑몰(패션 음식 전자 출판 백화점 할인점) △문화시설(멀티플렉스 영화관 및 공연장) △테마공원 등을 모두 갖춘 매머드 쇼핑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분양에 나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이브랜드를 비롯해 상암동 월드컵몰,김포공항 스카이시티,삼성동 코엑스몰,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등 5곳이 외환위기 이후 선보인 대표적 초대형 복합상가다. 이들 복합상가는 유동인구가 풍부한 핵심 상권에 위치한 데다 한 곳에서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등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지난 5월 말 상가로는 이색적으로 모델하우스까지 마련하고 분양에 나선 양재동 '하이브랜드(Hibrand)'는 분양시작 1달여 만에 계약률 70%를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럽식 중정형 스트리트(길거리형) 쇼핑몰로 연면적만 5만여평에 달하는 초대형 쇼핑단지다. 지상 6층짜리 복합쇼핑몰,지상 19층짜리 전자상가 등 2동으로 구성됐다. 쇼핑몰에는 패션매장,이마트,멀티플렉스 등 테마상가와 단지 내엔 생태공원,인공폭포,이벤트홀,분수광장 등의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평당 분양가는 평균 1천3백만원선이다. 지난 5월 개장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내 '월드컵몰'도 초대형 복합테마상가다. 경기장 안에 까르푸,복합영화관 CGV,스포츠센터,휴게시설,예식장,식음료점 등 다양한 테마상가가 들어섰다. 김포공항 내에서 최근 문을 연 '김포공항 스카이시티'도 서울 강서권 최대의 복합쇼핑몰이다. 2001년 국제선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긴 뒤 웨딩홀 멀티플렉스 이마트 대형동물병원 패션전문점 등 60여개의 전문매장과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초대형 복합상가로 개조됐다. 지난 2000년 개장한 삼성동 '코엑스몰'과 반포동 고속터미널단지 내 '센트럴시티'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선발주자로 꼽힌다. 무역센터 지하에 3만6천평 규모로 조성된 코엑스몰엔 복합상영관 출판 식음료점 등을 비롯 72m의 수중터널을 갖춘 해양관광시설인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작은 도시를 연상시킨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