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증시가 다음주부터 기업들이 올 2.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earning season)에 돌입한다. 기업 실적이 2.4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이번 어닝시즌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은 오는 14일이나 15일 POSCO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발표에 나선다.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삼성전자는 16일, LG전자는 22일, 국민은행은 23일, 삼성전기는 2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기업의 2.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동원증권은 123개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작년 2.4분기보다 2.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3.0%, 순이익은 36.0%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 경기 부진을 반영해 영업이익은 1조2천244억원,순이익은 9천536억원으로 각각 34.6%, 50.3%가 급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연체율에 시달린 국민은행의 영업이익은 40.1% 줄어든 4천153억원, 순이익은48.9% 급감한 2천511억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POSCO는 철강가격 안정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161.5% 증가한 8천607억원,순이익은 227.1% 급증한 5천500억원으로 예상해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기대 이상의 실적)가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우리보다 일주일 정도 앞서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9일(한국시간) 알코아, 11일 야후.펲시콜라, 16일 인텔.존슨앤드존슨, 17? 애플컴퓨터.포드자동차, 18일 제너럴모터스(GE).노키아.코카콜라, 23일 아마존닷컴.e-베이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실적 조사업체인 `퍼스트 콜'은 S&P 500 지수편입기업의 2.4분기 순이익 증가율(작년 동기대비) 전망치가 지난달 13일 6.1%에서같은달 20일 5.6%로 하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2.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는지, 기업들이 3.4분기 이후 전망을 어떻게 하는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