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투신, 보험업계 등 3대 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하반기 만기도래 카드채의 58%정도가 만기연장된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대 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하반기 만기도래 카드채 14조원 가운데 58% 수준인 8조1천억원이 만기연장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7월 이후 하반기 만기도래 카드채 21조7천억원 가운데 은행권은 6조7천억원, 투신권이 4조7천억원, 보험권이 2조5천억원을 보유하는 등 이들 3대 금융기관이 전체 카드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3대 금융권이 만기연장키로 한 8조1천억원은 전체 카드채(21조7천억원)의 40%에 달하는 물량으로, 카드사와의 개별협상을 거쳐 실제로 집행될 경우 카드사 유동성 위기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채 최대 보유기관들이 만기연장에 동의, 카드사 유동성에 숨통이 틔게 됐다"며 "카드사들이 증자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자구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카드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